토트넘, 웨스트햄과 1-1 무승부…EPL 4G 연속 무승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의 결장이 이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또다시 리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로써 리그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손흥민 결장 이후 단 1승도 없는 상황을 이어가는 토트넘이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전 열린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보되/글림트전(3-1 승)을 감안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총 8명이 교체되며, 리그보다는 유럽 대항전에 초점을 맞춘 운영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뿐만 아니라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등 주축 자원 다수가 결장했다. 매디슨의 경우 지난 4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부상 여파로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 달 겪은 발 부상 여파로 여전히 회복 중이다. 개별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태이지만 아직 경기 투입이 가능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백 4는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마티스 텔,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가 포진했다.

홈팀 웨스트햄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폰소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에런 크레스웰, 맥스 킬먼, 장클레어 토디보로 백3가 구성됐다. 미드필드에는 에메르송, 루카스 파케타, 토마시 수첵, 아론 완비사카가 포진됐으며, 2선에는 모하메드 쿠두스와 재로드 보웬,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니콜라스 퓔크루크가 나섰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만들었다. 전반 15분 웨스트햄 수비수 킬먼이 빌드업 과정에서 텔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텔은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오도베르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오도베르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8분 완비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보웬이 수비 사이를 뚫고 받아냈고, 골키퍼 비카리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다리 사이를 정확히 노린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보웬의 시즌 10호골이자 최근 5경기에서 3번째 득점으로, 꾸준한 득점 감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2분까지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1-1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비적인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유효 슈팅의 부재로 이어졌다.

후반 11분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고, 13분에는 웨스트햄의 보웬이 쿠두스의 크로스를 받아 다시 한번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엔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23분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빼고 마이키 무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웨스트햄 역시 쿠두스를 내리고 미카일 안토니오를 투입했다.

경기 종료 8분 전, 웨스트햄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이를 보웬이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골문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가 환상적인 반사 신경으로 이를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비카리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시즌 20번째 리그 패배를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