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케인도 ‘무관의 제왕’ 꼬리표 지웠다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프로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팀 단위의 공식 대회를 우승하며 그토록 갈망한 트로피를 가진에 대한 언론들의 반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일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라이프치히가 프라이부르크와 비긴 덕에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케인은 이날 동료 요슈아 키미히와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동안 케인은 뛰어난 공격수였지만,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리그컵,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2021년 다시 리그컵 결승전 등 중요한 무대에 여러 차례 섰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으로, 클럽 통산 280골을 넣으며 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71골로 웨인 루니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득점왕(2018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유럽 골든슈까지 그의 발끝에서 나온 기록은 숱하다. 디애슬레틱은 “그러나 이 모든 개인 기록은 팀 성과라는 무게 앞에서 종종 저평가됐다”며 “결승전에서 존재감이 미미하거나,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는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늘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케인은 클럽과 국가대표팀 통틀어 5차례 결승에 출전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던 건 21세 시절인 2015년 리그컵 결승이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부상 복귀 직후였고, 2021년 리그컵 결승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유로 2020 결승(이탈리아전), 2024 유로 대회에서의 연속 교체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카타르 월드컵(2022)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실축한 페널티킥은 비운의 결승 기록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이번 유로 2024에서도 슬로바키아전 연장 결승골, 네덜란드전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결승전에서는 전반 중반 교체돼 기회를 잃었다.

케인의 무관은 클럽 선택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프로 14년 중 대부분을 토트넘에서 보냈고, 당시 구단은 전통의 명문이었지만 꾸준히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은 아니었다. 엘리트 구단에서 뛰었다면, 그의 커리어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많은 팬들은 “드디어 트로피를 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레버쿠젠의 독주 속에 뮌헨은 2위를 맴돌았고, ‘이적 첫해 무관’이라는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케인은 여전히 전성기다. 그리고 아직 유럽 대항전이나 대표팀 대회에서 결승골을 넣어 경기를 결정짓는 ‘진짜 영웅’이 되진 못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제 결승에서 침묵하는 선수라는 비판을 뒤집을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케인이라는 이름 옆에 붙은 ‘무관’이라는 꼬리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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