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제노아에 2-1 역전승

AC 밀란은 제노아와의 루이지 페라리스 스타디움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향해 가는 듯했으나, 뒤에서 달려들며 2-1 승리를 따냈다.

제노아는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비티냐의 골로 후반전에 앞서나갔다. 비티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선수였으나, 크로스를 발리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AC 밀란에게 좌절감이 느껴지는 순간, 팀은 3분 만에 연속 두 골을 터뜨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첫 번째 골은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도움으로 라파엘 레앙이 기록했고, 두 번째 골은 레앙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상대 수비진에 맞은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번 결과로 유럽 대항전 진출을 향한 희망이 다시 타오르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 코파 이탈리아 결승을 앞두고 팀의 믿음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역전승이었다.

AC 밀란의 세르지오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주 일요일 베네치아전 승리 멤버에서 두 명을 교체했다. 라파엘 레앙 대신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등부상에서 회복한 루카 요비치가 탐미 에이브러햄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로프터스치크가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3-4-2-1 포메이션으로 움직이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좌측 측면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밀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압박으로 코너킥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특별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후 첫 번째 큰 기회는 제노아에게 돌아갔고, 노턴커피의 개인 돌파가 선제골 직전까지 갔다. 이 왼쪽 윙어는 오른쪽에서 돌진하며 테오 에르난데스와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사이를 빠져나갔고, 마이크 메냥의 환상적인 낮은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질적 완성도는 부족했지만 강도 면에서 만회했다. 그러나 밀란의 전반 20분 간 공격은 테오가 자신의 진영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근거리 포스트를 빗나간 것이 가장 잘 요약해줬다.

메냥은 23분 경 또 한 번 믿기 힘든 선방으로 밀란의 무실점을 지켰다. 전 밀란 선수 주니어 메시아스가 세트피스 크로스를 받아 뒷문을 가르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라인에서 메냥의 손길에 막혔다.

25분 경 콘세이상 감독은 근육 문제로 쓰러진 유수프 포파나를 대신해 레앙을 투입해야 했다. 이에 로프터스치크가 미드필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제노아 골키퍼 레알리는 전반 종료 8분 전 테오의 박스 가장자리 슈팅으로 첫 선방을 기록해야 했다. 슈팅은 힘과 각도 모두 부족했고, 레알리는 두 번째 시도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잡았다.


전반 최종 기회는 레앙과 풀리식의 원투패스에서 나왔다. 풀리식이 1대1 상황까지 돌파했으나, 빠르게 나온 레알리에 의해 44분 경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시작 후 25야드 거리에서 테오의 저공 프리킥이 유일한 슈팅 기록이었으나 쉽게 막혔다.

60분을 조금 넘기며 제노아가 비팅야의 시즌 첫 골로 앞서나갔다. 정적이던 수비진을 피해 왼쪽 크로스를 받은 비팅야가 유연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20분 남기고 콘세이상은 히메네스와 요비치 대신 펠릭스와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76분 교체 투입자들의 연계로 밀란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펠릭스의 로빙 패스를 히메네스가 위험 지역으로 쳐넣었고, 이를 받은 레앙이 디플렉션 골을 성공시켰다.

2분 만에 밀란은 행운의 역전골을 기록했다. 레앙이 왼쪽을 휩쓸고 올린 크로스가 제노아 수비수의 몸에 맞아 우측 하단으로 빗나갔다. 이때 펠릭스가 슈팅을 준비 중이었으나 자책골 처리됐다.

콘세이상은 토모리와 풀리식 대신 카일 워커와 유누스 무사를 투입하며 수비 보강했다.

제노아의 동점 시도 중 레앙이 반칙으로 경고를 받으며 5번째 옐로카드를 적립, 금요일 볼로냐전에서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